혹시나 오게될지 모르는 이직의 순간을 대비하기 위해 GDG 에서 개최하는 면접왕 김지디지
라는 행사에 참석했다.
메가존 사옥 지하는 처음가는 곳이었는데 소규모 밋업을 진행하기 굉장히 무난한 곳인듯하다.
예상대로 나같은 중고신입(?)보다는 신입 공채를 위해 현장에 온 친구들이 많은듯하다.
먼저 발표하신 분은 카카오모빌리티 정현석님이다. PPT 가 없는 날것(?)의 발표였다. 처음엔 준비가 안된 발표라고 느끼기도 했지만 면접에 대한 경험을 있는 있는 그대로 담담하게 잘 얘기해주셨다고 생각한다. 이 분은 신입 개발자 분이고 대기업 두 곳 그리고 카카오모빌리티 최종 면접에 합격하셨다고 한다. 한 대기업은 기술면접을 분량이 적고 인성면접을 오랬동안 봤는데 특정 인재상에 대해 집요하게 물어봤다고 한다. 또 다른 대기업은 기술면접을 아주 깊고 넓게 물어봤다고 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프로그래머스에서 진행한 코딩테스트 이후에 인성면접 중심으로 진행되었고 잘 알려져있듯이 편안하게 대화하는 분위기로 진행되었다고 한다.
면접때 특별히 멘트를 잘 했다기보다는 개발 여러 분야에 도전했었고 공모전 6 회 수상했던 이력을 스토리텔링에 잘 녹여서 표현했다는 점을 합격포인트로 소개했다.
다음 발표하신 분은 스타트업 Additor 의 장지원 대표님이 진행하셨다. 산전수전 다 겪은 CEO 답게 발표자료도 풍성하고 화법도 막힘이 없었다. 그 풍성했던 내용의 핵심은 스타트업이 원하는 개발자는 비전에 공감하는 개발자라는 것이다. 이에 생산적인 프로세스와 성장을 위한 노력, 그리고 성취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까지 더해지면 스타트업 대다수가 원하는 개발자일 것이고 특히 Additor 가 더욱 채용하고 싶은 개발자라는 것이다. 이에 뚜렷한 강점을 잘 어필하고 내가 이 회사와 잘 맞는지, 꼭 필요한 사람인지를 꼭 정리하고 지원하기를 당부했다.
아직 10 명이 안되는 작은 스타트업이지만 스크럼 스프린트나 코드 리뷰, 회고 등 개발자라면 누구나 경험하고 싶은 촘촘한 개발 문화를 지닌것도 굉장히 인상이 깊었다. 웹프론트엔드가 개발 전체에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인 제품을 서비스하고 있기 때문에 프론트엔드 개발자인 나로서도 굉장히 매력이 느껴지는 회사였다.
마지막으로 우아한형제들 임성현님께서 마무리 발표를 하셨다. 실제로 면접관으로서 많이 묻는 면접 질문들을 몇가지 뽑아서 질문의 의도와 원하는 답변의 흐름을 정리해서 알려주셨다. 실제로 20 년차 개발자이시고 프로 면접관이시기 때문에 발표 내용이나 발표 진행도 베테랑이라는게 단번에 느껴졌다. 이 밋업은 주니어들을 위한 밋업이었기 때문에 학습능력에 대해 묻는 질문들을 많이 소개해주셨다. 뭔가 당연한 질문들이지만 깊이 있는 대답에 대해서는 많이 생각 못했었는데 이번 기회로 새롭게 정리해야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패널토크에서는 레진엔테인먼트의 백엔드 개발자분과 레이니스트의 안드로이드 개발자분이 같이 합류하셨다. 신입으로 지원하는 주니어 개발자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예상되었던 기본 질문들이 많이 쏟아져나왔다. 나 자신도 굉장히 궁금했던 요즘 코딩테스트 방법에 대해서는 대체로 알고리즘은 이 사람의 최소 실력을 판단하는 정도의 척도로 판단하고 실제 업무에서 일을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과제를 내준다는 방향으로 설명해주셨다. 뭔가 오늘의 가장 큰 수확(?)인듯하다. 이직하면 무조건 코딩테스트, 코딩테스트는 알고리즘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실무에 맞는 방향으로 코딩테스트도 변화해가고 있었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1 년정도 일했지만 아직은 알고리즘 푸는 능력이 프론트엔드 개발중 맞닥뜨리는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과 큰 연관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공부의 방향을 조금씩 바꿔나가야한다는 깨달음을 얻었던 중요한 순간이었다.
성장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는 척도가 될 수 있는 공부하는 방법이라던지, 그리고 그것을 기록해나가는 깃헙, 블로그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여러번 강조해주셨다. 특히 깃헙에 올린 프로젝트는 모두 컴파일, 빌드 다 해볼정도로 꼼꼼하게 보는 편이니 어설프게 관리하지 말라는 말도 당부해주셨다.
한 분 한 분 진심을 담은 답변에 나 자신도 몰입하게 되고 듣는 청중들인 주니어 개발자들 모두가 대체로 만족감을 느끼는것 같았다. 나도 이직을 결정하고 실행하는 순간이 오겠지만 온다면 오늘 알차게 들었던 이 밋업이 꼭 기억에 남을것 같다.